영화 '가위' 은주역 하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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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진실게임' 에서 톱가수를 죽이는 여고생에서 이번에는 연쇄 살인사건의 열쇠를 쥔 주인공으로 다부진 연기를 선보인 하지원(21). '진실게임' 으로 올해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 후 '동감' '가위' 에 연이어 얼굴을 내밀며 그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신세대 스타다.

머리를 늘어뜨리고 피맺힌 눈을 부릅 뜬 채 상대를 노려보는 그녀의 연기는 전통 호러를 표방하는 이 영화가 내세우는 장면 중 하나.

"두 가지 생각을 하며 찍었어요. 좋아하는 친구를 죽이니 너무 슬프다는 생각과 꼭 죽이고 말테다란 표독스런 감정을 함께 넣으려 했어요" 라고 그 장면을 연기할 때의 심정을 얘기한다.

외모가 공포영화에 맞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소리 처음 듣는다" 고 너스레를 떠는 그녀는 "영화를 찍을 대는 안무서웠는데 시사회에서 제 연기를 보고 오히려 놀랐다니까요" 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을 끝내고 작품을 보면 창피한 마음이 여전하다고 덧붙인다.

앞으로 장르 구분없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이라면 무엇이든 할 생각이라는 그녀는 8월초부터 MBC미니시리즈 '비밀' (가제)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드라마에서 상대역은 류시원.김민종.김하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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