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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우즈 신기록행진 '이제 시작'

중앙일보

입력

새천년 골프 황제로 등극한 타이거 우즈의 신기록 행진은 어디까지 계속될까.

지난 24일 끝난 브리티시 오픈에서 최연소 그랜드 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한 우즈는 다음달 17일 개막되는 PGA챔피언십에서 올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에 도전한다.

매년 네차례 벌어지는 메이저대회에서 3개 대회를 석권한 선수는 1953년 벤 호건뿐이다.

지난해 PGA챔피언십에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꺾고 정상에 오른 우즈가 우승할 경우 대회 2연패를 기록한다.

◇ 신기록 도전 어디까지

올 시즌 14개 대회에 출전해 6승을 거둔 우즈는 23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을 세우는 등 샷 감각이 절정에 올라 있다.

현재 추세라면 잭 니클로스가 보유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 돌파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96년 8월 프로 데뷔 이래 통산 21승을 올린 우즈는 또 샘 스니드의 통산 81승 기록에 도전한다.

만 24년7개월의 우즈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통산 최다승을 노린다. 우즈는 역대 최고 선수들의 장점을 조합해 놓은 파워 스윙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우즈는 '전설의 골퍼' 호건과 '골든 베어' 잭 니클로스, '스킨스 게임의 귀재' 프레드 커플스의 스윙 장점만을 본떠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었다.

여기에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크로스 스탠스로 어깨가 1백20도나 돌아가면서 강력한 샷이 터져나온다.

◇ 세계 랭킹 1위 독주

우즈는 브리티시 오픈 정상에 오르며 세계 랭킹 1위를 독주할 태세다.

25일 영국 왕립 골프협회가 발표한 세계 골프 랭킹에서 우즈는 1위를 굳건히 지켰다.

종전 5위 어니 엘스(남아공)가 2위로 뛰어오른 반면 브리티시 오픈 4라운드 17번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하며 무너진 데이비드 듀발은 3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우즈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상금 75만달러를 추가, 올시즌 상금이 5백73만달러를 넘어섰다. 데뷔 이후 통산 상금은 1천7백만달러.

◇ 신체조건과 사생활은

우즈는 프로 무대에 데뷔하던 시절 1m87㎝, 71㎏의 호리호리한 몸매를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81㎏의 탄탄한 근육질로 불렸다.

시력이 나빠 라운드 중 어려움을 겪자 지난해 10월 LA인근 안과병원에서 라식수술을 받은 뒤 퍼팅 라인을 읽는 감각이 좋아졌다.

우즈는 훈련을 하지 않는 시간엔 TV시청과 독서로 소일한다. 미국 스포츠 채널인 ESPN과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디스커버리 채널을 즐겨본다.

결벽증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의 잠자리를 손수 챙기는가 하면, 골프 카트에 7개의 스피커가 달린 스테레오를 장치해 놓고 수시로 힙합 음악을 즐기는 신세대의 면모도 보인다.

여자 친구 조안나 자고다는 대회장에 함께 나타날만큼 공공연한 사이다. 그러나 언제 결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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