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중앙종금 증자 참여 놓고 고심

중앙일보

입력

메디슨이 중앙종합금융 증자참여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메디슨은 "중앙종금의 증자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으나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 결정을 재고하고 있으며 8월 둘째 주에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메디슨은 국내 병원에 납품되는 첨단 의료기기 가격이 적게는 2억원에서 많게는 4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필요해 지난 21일 중앙종금 증자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자참여 소식이 알려진 이후 메디슨 주주들은 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메디슨 주주들의 중앙종금 증자 참여 반대 이유는 증시에서 악소문에 시달리고 있는 회사에 투자할 경우 메디슨 기업이미지가 실추될 뿐만 아니라 메디슨의 증자액 마저 부실처리될 경우 메디슨 경영수지 악화로 이어져 주가하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앙종금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8월말까지 대주주가 5대1, 소액주주가 2대1로 1천814억원을 감자한뒤 500억원을 증자해 자본잠식에서 완전 탈피하고 경영은 정지택 부회장 체제로 꾸려 가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중앙종금은 메디슨이 200억원, 독일계 투자은행인 빈트 호르스트 캐피탈이 50억원, 코스닥등록업체인 넷컴스토리지가 20억원, 코리아캐피탈과 최창걸씨가 각각 1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디슨 관계자는 "이번 증자는 3자 배정방식으로 중앙종금측이 증자참여를 요청해와 이를 수락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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