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북한 지원의사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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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울펀슨 세계은행 총재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세계은행이 북한을 지원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는 내용의 친전(親展)편지를 보내왔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 대변인이 25일 전했다.

울펀슨 총재는 이 편지에서 "세계은행은 남북 경제협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 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북한 당국이 세계은행과 함께 일하고자 한다면 세계은행은 주어진 임무와 능력범위 내에서 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할 용의가 있다" 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대북 경제지원 방안의 하나로 장기 저리융자를 중심으로 한 개발기금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도쿄(東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융자 규모나 각국의 분담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기금이 설립되면 북한에 대한 ADB의 첫 금융지원이 이뤄지게 된다. ADB는 당분간 의료.농업 등의 기술협력 분야를 대상으로 수억달러를 지원할 전망이다.

대규모 사회 기반시설에 대한 원조는 북한의 체제정비와 자금조달 진전 여부에 따라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또 유엔기관이 북한의 인프라 정비를 지원하는 '동북아시아개발은행'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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