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적정주가 70만원 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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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지났다는 보고서를 내 전세계 반도체 주가의 폭락을 불러왔던 미국 메릴린치증권이 25일 삼성전자의 적정주가를 종전에 정한 70만원 그대로 유지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메릴린치는 올 상반기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수익이 대폭 증가한 데다, 가전부문에서도 수익증가가 예상된다며 적정주가를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 삼성전자가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을 실시해 인건비를 30% 가량 줄인 데다 부가가치가 높은 디지털과 멀티미디어부문 등으로 사업구조도 다각화돼 있어 현재 주가(25일 종가 31만4천원)가 크게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반도체가격 상승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적정주가를 기존의 50만원에서 15~20%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 딘 위터(MSDW)도 같은 날 주간 한국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가 세계의 경쟁업체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며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들 외국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 주가 약세는 반도체 산업 전망 논란과 외국인들의 이익실현 때문이나 주가 약세는 오히려 매수기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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