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R&B의 황제, 김조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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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1990년대 ‘이 밤의 끝’을 부여 잡게 하던 가수가 있다. 20대 교포 청년 세 명으로 구성된 R&B그룹 ‘솔리드’다. 한국 대중음악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은 정통 흑인음악을 차용해 자신의 스타일로 세련되게 체화했다. 데뷔곡 ‘이 밤의 끝을 잡고’는 한국식 R&B 장르의 시작을 알린 노래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불리고 있다. 이런 인기의 중심엔 솔리드의 리드 보컬 김조한이 있었다. 원조 R&B의 황제라고도 불리는 그는 감미로운 음색을 타고 났다.

 솔리드가 해체한 후 98년 솔로로 독립한 그는 다섯 장의 정규앨범을 발표하며, 발라드·하우스 댄스 스타일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또 작곡가, 프로듀서, 영화·드라마 OST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5집 앨범을 끝으로 잠시 공백기를 가졌던 그가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으며 EBS 스페이스 ‘공감’ 무대에 오른다. 최근에 발표한 신곡과 솔리드 시절 김조한의 감성을 대변할 수 있는 음악으로 라이브 무대를 가득 채웠다. 6일 밤 12시 5분 방송된다.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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