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잘린 어깨를 예술작품으로 승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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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더 선

 
20년 전 팔을 잃은 한 남성이 자신의 어깨죽지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노르웨이 사릅스보르고에 사는 헤이네 브레이크(33)는 13살에 팔이 잘리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기차역에 있던 브레이크는 레일 위에 서 있는 열차 위를 타 넘고 지나가려 했다. 하지만 갑자기 기차가 움직이는 바람에 중심을 잃었다. 하필 그때 주변에 있던 고압선을 잡은 것이 화근이었다. 브레이크는 감전됐고 결국 오른쪽 팔을 절단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브레이크는 이런 사연이 있는 자신의 오른쪽 어깻죽지를 귀여운 돌고래 얼굴로 변신시켰다. 불가리아 출신 유명 문신 예술가인 발리오 스카의 솜씨를 빌어 자신의 어깻죽지 전체에 돌고래 얼굴을 새긴 것이다. 스카는 생동감 있는 돌고래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일반 문신과 달리 입체감이 느껴지도록 하는 특수 물감을 사용했다.

브레이크는 “팔을 자른 후부터 지금껏 오른쪽 어깻죽지가 돌고래 머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주변 사람들은 돌고래 문신을 멋지다고 생각한다”고 문신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잘린 팔을 보지 않아도 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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