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LNG 플랜트 등 핵심기술로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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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2011년의 경영 방침을 ‘성장과 가치경영의 균형’으로 정했다. 내실과 성장 사이의 균형감을 유지해 본격적인 성장체제로의 전환을 시작한 것이다. GS건설은 향후 10년 안에 지속 성장을 통한 글로벌 탑티어 도약을 목표로 올해 사업목표를 수주 16조2150억, 매출 9조380억, 영업이익 6400억으로 도전적으로 설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통해 신성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말 조직을 개편했다. 사업부별로 신사업 조직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인 신성장 사업 준비를 마친 것이다. 올해에는 여기에 실질적인 투자활동을 병행,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다.

 GS건설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의 3대 축은 ‘지역 확대’ ‘공종 확대’ ‘Value Chain 확대’다. 사업부문별로 5개 분야, 22개 세부사업을 신성장 사업분야로 정하고 조기 사업화를 위해 기술과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특히 GS건설은 신성장사업 중 LNG 플랜트, 해수담수화 등과 같이 핵심 기술이 필요한 분야를 월드클래스 테크놀로지(World Class Technology)로 정의했다. 현재 11개의 월드클래스 기술 상품을 선정하고 개발 중이다.

 또 일부 신성장사업의 조기 사업 진입을 위해 기업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 11월 16일 스페인 수처리 업체 이니마(Inima OHL)를 인수하는 데 성공, 글로벌 수처리 사업 진출로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GS건설은 LNG 플랜트, 해수담수화 등 고부가가치 분야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오만 소하르 아로마틱스 사업현장.

 이 밖에도 GS건설은 토건부문의 해외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사 해외영업 지원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해외사업의 지역거점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성장을 위한 준비와 함께 경영환경을 고려해 금융위기 이후 지속해 왔던 내실경영의 기조를 내년에도 심화 발전시켜 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 초 리스크 매니지먼트(RM) 조직을 편성했다. 리스크에 대한 조기 대응과 사전 예방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또 이를 GS건설만의 고유 경쟁력으로 승화시켜 성장의 초석으로 다져간다는 계획이다.

 허명수 사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생존을 넘어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영업·가격·기술 경쟁력은 물론 리스크 관리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역량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수주 기회를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명수 사장은 글로벌 탑티어 건설사 도약을 위해 현장경영, 열린경영을 펼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허명수 사장은 시간을 쪼개 많은 현장에 방문해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듣고 격려하고 있다. 그래서 업계에서는 대표적 ‘현장형 경영자’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도 동남아 현장과 중동 현장 등 해외 현장과 4대강 현장 등 국내 주요 현장을 방문, 사업장을 직접 챙기면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허 사장은 “지난해 핵심가치 선포를 통해 GS건설만의 고유한 조직문화를 재정립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열린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다양한 조직활성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력업체와 상생발전으로 신뢰감 높여”

저소득층 청소년들에게 공부방을 마련해주는 ‘꿈과 희망의 공부방’ 사업 등 GS건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GS건설은 지난해 초 글로벌 리더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새로운 핵심가치를 재정립했다. 단순히 눈앞의 위기를 모면하기보다는 지속 가능한 경영활동의 근간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GS건설은 지난해 초 ‘지속가능경영 테스크포스(TF)팀’을 발족, 그동안 산발적으로 이루어졌던 지속가능경영 활동 체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사 차원에서 지속가능경영체계구축과 함께 GS건설의 핵심가치인 ‘변화·최고·신뢰’를 위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경영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GS건설의 3대 핵심가치 중 ‘신뢰’ 부분과 연계된 상생협력 기반 조성이다. 회사는 협력회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협력회사 선정과 입찰·공정관리 등 업무 전반에 대해 상생경영을 정착시켜 투명하고 공정한 동반자적 협력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이 회사는 또 투명하고 윤리적인 기업만이 고객이 신뢰하고 사랑 받을 수 있다는 신념 하에 조직·시스템·제도·교육 등 여러 방면에서 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2004년부터 사내 감사기능을 크게 강화해 현장과 본사에서 생길 수 있는 비윤리적 행위를 근절하려는 노력이다. 또 ‘기업지배 구조 헌장’을 마련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도 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깨끗한 경영 활동을 실천해 고객·투자자·임직원·협력업체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이 노력 덕에 GS건설은 건설업계 최초로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주는 ‘가장 신뢰받는 기업상’을 2009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 또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로는 처음으로 ‘다우존스 지속경영가능지수(DJSI)’에 편입된 데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편입됐다. 허명수 사장은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해 2015년 글로벌 톱티어(Top Tie) 건설사로서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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