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브리티시·US여자 오픈 20일 개막

중앙일보

입력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역사적인 골프 이벤트의 날이 밝았다.

세계 랭킹 1위 타이거 우즈는 20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벌어지는 브리티시 오픈에서 최연소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박세리.김미현.박지은 등 한국여자 프로 골퍼들은 이날 밤 미국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에서 개막되는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여자 오픈에 참가한다.

◇ 브리티시 오픈

타이거 우즈는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에서 벌어지는 브리티시 오픈 1라운드에서 닉 프라이스(짐바브웨).데이비드 고셋과 함께 그랜드 슬램을 향한 첫 샷을 날린다.

현지 도박사들은 우즈의 우승 확률을 9대4로 꼽으며 골프 역사상 최연소 그랜드 슬램 달성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9대4는 대회 역사상 가장 높은 우승 확률이다.

이에 비해 어니 엘스(남아공)는 14대1, 콜린 몽고메리와 리 웨스트우드(이상 영국)의 우승확률은 16대1에 그쳤다.

우즈는 이달 초 애드빌 웨스턴 오픈에서 공동 23위에 그쳤지만 지난주 아일랜드에서 벌어진 프로암 대회에서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피지)과, 데이비드 듀발은 어니 엘스(남아공)와 각각 한 조에서 경기를 펼친다.

유럽의 강호 리 웨스트우드는 지난달 2연승을 거둔 '인디언 골퍼' 노타 비게이 3세와 한 조를 이뤄 티샷한다.

◇ US여자 오픈

1998년 챔피언 박세리는 오후 9시55분 일리노이주 리버티빌의 메리트 코스(파72)에서 시즌 다승 선두인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로라 데이비스(영국)와 함께 경기를 시작한다.

대회 전날인 19일 박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의 3홀 시범 라운드 요청도 정중히 거절하고 대회에만 전념할 뜻을 비췄다.

낸시 로페스.로라 데이비스.미셸 맥건과 라운드를 가진 조던은 박과 라운드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박은 이날 오전 낸시 로페스와 연습 라운드를 가졌고 김미현과 박지은도 강수연, 재미교포 제니박과 함께 샷 감각을 점검했다.

한국은 모두 10명이 출전, 미국(98명)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선수가 참가했다.

한편 SBS TV와 스포츠30은 브리티시 오픈과 US여자 오픈 1~4라운드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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