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중소기업·농어민·청년은 성장의 동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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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유통업체도 성장동력 확보와 미래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오픈마켓 업체 옥션과 G마켓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오프라인 판매 기반이 약한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농어민·청년·주부와 같은 신규 판매자의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제까지 할인 마케팅에 주력했다면, 미래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판매자 양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제3회 G마켓·옥션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페어 시상식’이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베이코리아는 매년 이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우수 농수산물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2009년부터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G마켓·옥션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페어’를 열고 있다. 전국 지자체가 두 온라인 업체를 통해 먹거리와 우수 농수산물, 여행상품을 알리는 행사다. 참여 지자체가 첫해 56개에서 이달 초 열린 올해 행사에는 106개로 늘었다. 지난 10일 개최한 ‘제3회 G마켓·옥션 지방자치단체 e마케팅 페어 시상식’에서는 대상을 차지한 전라남도를 비롯한 26개 지자체에 총 1억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전라남도 우수농산물 브랜드관을 G마켓-옥션에 연 전남우정청 소속 윤준웅 팀장은 “파프리카·게장·건강즙과 같은 지역 우수 농산물을 손쉽게 전국에 소개할 수 있었다”며 “오프라인 유통에 비해 수수료와 부대비용 부담을 30~60% 절감할 수 있어 지역 상인들이 인터넷 오픈마켓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소상공인의 해외 판매를 지원하는 교육·상담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2009년 시작한 CBT(Cross Border Trade)는 중소기업과 소상인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이베이를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창업과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을 돕는 ‘이베이 판매왕 경진대회’는 지난해 처음 도입돼 청년층과 신규 판매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수개월간 진행되는 대회 기간 동안 판매 제품의 누적판매금액과 구매한 고객 만족도, 등록 상품 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부문별로 ‘이베이 판매왕’을 선정한다. 판매왕에게는 창업지원금을 제공하며 이베이 판매자로 등록할 시 수수료도 지원해준다.

청년 창업자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15일 서울시 중소벤처기업 지원 전문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과 창업자 지원 제휴를 맺었다. 이곳에서 운영하는 ‘하이서울창업스쿨’의 수료자 중 예비 창업자 30명을 선발해 온라인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프라인 판매 기반이 약한 중소업체들, 창업을 꿈꾸는 청년, 주부와 같은 잠재된 판매자를 육성하는 것이 이베이코리아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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