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정환, 이탈리아 페루자로 급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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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부산 아이콘스)이 이탈리아프로축구 1부리그 AC 페루자로 진로를 바꿨다.

스페인프로리그의 레알 라싱 산탄데르와 임대형식의 입단을 놓고 줄다리기를 해온 안정환은 18일 오후 "레알 라싱에서 보내온 계약서 사본을 신중하게 검토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별도로 접촉해온 페루자의 조건이 상대적으로 좋아 페루자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레알 라싱 입단이 불발에 그칠 경우를 대비, 안종복 전 부산 대우 단장의 도움으로 별도의 이적을 추진해 왔던 안정환은 병역문제와 관계없이 세금을 공제한 연봉 45만달러에 침실 3개를 갖춘 아파트와 자동차, 통역까지 제공하겠다는 페루자의 조건에 이끌렸다고 말했다.

레알 라싱은 연봉 20만달러(세후)에 안정환이 2004-2005 시즌까지 뛰지 못할 경우 이적, 임대료 총액의 절반인 125만달러를 반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안정환은 오후 5시 부산 화명동 선수숙소에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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