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6개국 잇는 민간해저케이블 착수

중앙일보

입력

싱가포르 텔레콤은 민간 네트워크로는 처음으로 한국,일본, 대만, 홍콩, 필리핀, 싱가포르 등 6개국을 연결하고 가능하면 중국까지 이 망에 포함시킬 수 있는 해저케이블 공사를 시작했다고 17일 언론이 보도했다.

호 윙 치 싱텔 부사장은 총 1만7천㎞에 이르는 이 네트워크가 "급증하고 있는 인터넷 사용 수요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망은 9천만건의 대화를 동시에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망은 아시아태평양을 잇는 10억달러짜리 네트워크인 아시아-태평양 케이블 네트워크(APCN2)보다 용량면에서 6배나 크다.

싱텔은 중국을 이 망에 포함시키기 위해 중국 당국에 사업 승인을 요청해놓은 상태이며 지난 5월 결성된 싱텔 자회사인 씨투씨(C2C)가 구체적인 업무 추진을 담당하게 된다.

호 부사장은 "인터넷 이용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체 통신의 14%에 불과했으나 오는 2005년이면 전체의 82%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아시아는 이같은 수요 증가의 중대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해저케이블은 주로 이 망을 자체 이용하려는 지역통신업자들에 의해 건설됐었다.

기존 지역 해제케이블망이 해안간 통신 연결 서비스를 제공했던 데 비해 C2C 케이블 네트워크는 지방 통신업자들과 다양한 부문에서 협력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도시 대 도시간 연결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사업 목표"라고 싱텔은 설명했다. (싱가포르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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