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 EBS '기적의 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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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장애 극복기는 언제나 눈물겹다. 그리고 다른 어떤 것보다 큰 감동을 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는 결국 사람이기에.

맥 라이언이 알코올중독자로 열연한 '남자가 사랑할 때' (1994년)로 유명해진 멕시코 출신의 루이스 만도키 감독이 가슴 뭉클한 휴먼스토리에 도전한 작품.

선천성 뇌성마비란 장애를 딛고 멕시코 최고의 작가가 된 가브리엘 브리머의 자서전을 영상으로 옮겼다. 만도키 감독은 실제 모델로부터 도움을 받으면서 무려 7년에 걸쳐 촬영했다고 한다.

가비(레이첼 레빈)는 멕시코로 망명한 유럽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장애인. 식물 인간처럼 살아가던 그녀를 하녀 플로렌샤(노마 알레안드로)가 새로운 인간으로 태어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플로렌샤의 헌신적 도움으로 가비는 왼쪽 발가락으로 글자판을 짚고 타이핑을 배우며 삶의 의욕을 불태운다.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깊은 감동이 메아리친다.

1987년작. 원제 Gaby:A True Story. ★★★★

(출처:믹 마틴의 비디오.영화 가이드 2000. 만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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