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기간중 날고기 섭취 피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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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기간중에는 날고기나 푹 익지 않은 육류의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런던소재 세인트 조지병원의 연구팀은 `브리티시 메디칼 저널'(BMJ) 최근호에서 임신부가 생고기나 잘 익히 않은 상태로 육류를 먹으면 기생충감염으로 인한 톡소플라즈마증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톡소플라즈마증은 태아의 뇌손상 또는 사산및 유산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

리처드 홀리만 교수팀은 유럽 6개 도시의 임신부 1천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직업과 생활방식, 식사습관을 조사한 결과 생고기나 조리가 덜 된 육류를 섭취할 경우 기생충 감염확률이 30-63%에 이르며 흙을 만지는 행위도 이런 위험을 17%로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밖에 식사를 준비하면서 날고기를 조금 맛보거나 저온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마시는 것, 동물과 함께 작업하는 것등도 기생충감염에 다소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양이와 함께 있는 것이 감염의 위험요소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고양이와 생고기, 씻지않은 생과일, 야채를 기생충의 주요 감염요인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나 흙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다고 밝히고 기생충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장위생을 개선하고 육류의 생산및 가공과정에 따라 고기를 분류해 이를 알아보기 쉽게 표시하고 임신부들에 대한 적절한 홍보도 실시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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