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회서 제기한 문제 철저히 챙겨라” … 29일 FTA 비준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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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오른쪽에서 둘째)이 23일 청와대 위민1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미 FTA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홍석우 지식경제부장관, 이 대통령,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 [안성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와 관련해 “정부는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문제들에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챙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FTA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한·미 FTA를 체결한 후 비준까지 4년7개월이 걸렸지만 어쩌면 그 시간 동안 우리는 정부가 미처 철저히 챙기지 못했던 걸 챙기는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국무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서에 서명한다.

 이 대통령은 국회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그간 한·미 FTA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 이제 더 이상 갈등을 키우는 건 국가나 개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며 “우리가 한·미 FTA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부족했는지 생각하고 어떤 문제점이 발생하면 국회와 머리를 맞대고, 또 정부 내에서도 머리를 맞대서 신속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농민과 소상공인 대책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반대 의견을 포함해 국회에서 제기된 모든 문제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농업에 대해선 “단순한 보상이 아니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며 “산업화 초기에 수출산업을 지원했듯이 하면 된다”고 했다.

서경호·고정애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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