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이젠 바코드로 MP3·동영상 다운로드 한다

중앙일보

입력

신문에 인쇄돼 있는 단순한 바코드(bar code)만으로 MP3, 사진, 비디오 게임 데모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달간 1000만 명의 요미우리 신문(일본 일간지) 독자들은 인탁타 테크놀로지(Intacta Technologies)사의 소프트웨어로 이를 실현할 수 있었다.

기존의 전형적인 바코드 즉 데이터베이스에 단순히 키를 갖고 있는 원리와 달리, 인탁타의 스마트바(SmartBar)는 서류, 음악, 사진, 비디오 등 가능한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내장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스라엘 국방부가 개발한 암호, 압축 및 에러 정정 알고리즘을 이용한다.

인탁타의 엔지니어들은 음악 데이터의 일부를 스마트바(SmartBar)라는 미세한 점으로 이뤄진 패턴(무늬)으로 바꾼 후 신문 또는 잡지에 인쇄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렇게 이뤄진 비트맵 이미지를 개인 컴퓨터로 스캐닝하면 인탁타의 리더 소프트웨어(무료 다운로드)가 원래의 음악 데이터로 복원하는 것이다.

보안 기능도 추가

그렇다면 스마트바를 똑똑하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원래의 파일에서 각 바이트는 센티미터당 400바이트의 흑백 또는 컬러 점(dot)으로 이뤄진 무늬로 표현된다. 인탁타는 자사의 강력한 에러 정정 기능을 통해 스마트바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모호한 형체들을 없앨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보안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민감한 정보가 새는 것을 방지 할 수 있다. 팩스를 보내기 위해 먼저 내용을 암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스마트바로 전환한 후 수신자의 팩스모뎀으로 보낸다. 수신자의 인탁타 코드-리더 소프트웨어는 암호화된 팩스를 즉시 감시하고 이를 해독한다.

안탁타는 이처럼 새로운 방법을 통한 컨텐츠 보급이 인쇄매체 및 광고 시장에서 붐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업체의 로고 모양으로 형성된 스마트바 안에 비디오 광고를 넣을 수 있다. 어떤 사용자의 의료 정보가 모두 기록돼있는 의료카드나 암호화된 서명이 들어있는 여행자 수표로도 활용될 수도 있다.

아주 마음에 드는 옷 한 벌처럼 다양성과 용이성이 바로 이 애플리케이션의 바코드 시스템의 매력이다. 바코드는 비교적 만들기 쉽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저렴하고 쉽게 유통 가능하며 스캐너로 액세스할 수 있어 머지않아 이동통신 분야에서 각광받을 전망이다. 최근 모토로라와 심볼 테크놀로지(Symbol Technologies)사는 공동으로 바코드, 무선 장비 및 인터넷을 핵심 사업으로 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시장 가능성 무한하다

심볼사의 바코드 기술 노하우와 모토로라의 이동통신 기술의 결합을 통해 PDA(개인 정보 단말기기), 핸드폰, 웹 TV 및 케이블 TV와 같이 인터넷 액세스가 가능한 모든 제품에 웹 코드(Web Codes)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웹 코드는 바코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등록된 업체마다 고유의 코드를 받아 웹에 접속된 장비에 스캔하면 소비자로가 자동적으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특정 온라인 위치로 배달될 수 있도록 해준다. 예를 들어, 어떤 잡지에 소개된 책에 대한 평가를 읽고 인쇄된 바코드를 스캐닝이 가능한 팜파일럿으로 스캔함으로써 웹 상에서 즉시 구매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스캐닝 기능이 추가된 PDA, 핸드폰, 원격 조정기 및 케이블 박스 등에 대한 개발이 진행중이다. 또한 TV와 라디오를 위해 바코드를 방송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디지마크(Digimarc)사는 최근 스캐너 대신 PC 카메라를 통해 인쇄된 워터마크에 담겨 있는 정보를 해독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제 저렴한 PC 카메라로 인쇄 자료에 투명하게 암호화된 URL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온라인 분야에서 특히 전문 사진작가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처음 사용된 디지털 워터마킹 분야에서 새로운 활용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기술은 워터마크 디지털 이미지의 소유권자를 구별해내며 권한없이 저작권의 이미지를 사용할 수 없게 하며, 위조를 억제할 수 있게 해준다. 디지마크는 최근 미디어브리지(MediaBridge)라는 이름으로 이 기술을 명명했다.

이 기술의 시장 가능성은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잡지 광고에 워터마크를 넣으면 광고주의 웹사이트를 기억하고 웹 주소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거치지 않고 해당 사이트로 직접 접속 가능하다. 대신 잡지를 PC 카메라 앞에 바로 세워 워터마크를 포착해 웹 사이트로 연결시켜야 한다. 워터마크는 카드, 쿠폰, 명함 및 잡지기사 등을 포함한 거의 모든 종류의 인쇄 자료에 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