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이탈리아 , 비유럽선수 출전 제한 논란

중앙일보

입력

이탈리아프로축구 라치오와 AC 밀란이 유럽연합(EU) 회원국 출신이 아닌 선수들의 출전을 제한한 이탈리아축구연맹(FIGC)의 규정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이탈리아 스포츠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2일(한국시간) "비유럽선수들의 보유숫자를 최대 5명으로 제한하고 경기에는 3명만 출전할 수 있도록 한 FIGC의 규정에 대해 라치오와 AC 밀란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팀을 대표해 소송을 맡은 변호사들은 "FIGC의 규정이 외국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있으며 외국 노동자들의 동등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98년 제정된 국내법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탈리아 1부리그 18개팀에는 112명의 비유럽 선수들이 등록돼 있으나 이중 35명만이 EU 국적을 갖고 있다.

한편 라치오에서 활약하고 있는 세바스티안 베론(아르헨티나)은 이탈리아 시민권을 취득하려다 서류를 위조한 혐의가 드러나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마 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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