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시골학교의 ‘마술 피리’… 교장이 클라리넷 불자 아이들 꿈 생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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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래희망란에 꿈을 써 본 적 없는 15살 소녀. 내성적인 성격에 시험 점수는 늘 20~30점대. 악보를 읽을 줄 몰라 선생님이 써준 계이름을 달달 외워 연습한 바이올린…. 난생 처음 뭔가에 열중해 본 소녀에게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전교생 153명인 경북 칠곡군 시골학교에서 ‘앙상블(ensemble) 교장’이 합주 동아리를 만들어 피워낸 마법 같은 이야기. 기피학교 를 선호학교로 바꾼 이성호(54·사진) 교장의 리더십 비결은 열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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