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지·대동·용산, 산업단지 들어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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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대전시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입지에 따른 후속대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전시는 과학벨트가 대덕특구 1단계 신동·둔곡 지구에 들어설 경우 부족한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대체 산업용지’방안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전시 가장 우선으로 추진 중인 산업용지 확보는 문지지구다. 2013년 말까지 유성구 문지동 대덕특구 2단계 문지지구 29만8137㎡를 주거·산업 복합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문지지구는 지식경제부에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시는 문지지구에 대한 교통 및 환경영향 평가를 이달 초 마쳤으며, 이달 말로 예정된 지식경제부의 실시계획 승인을 거쳐 내년 3월부터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개발은 토지소유자 환지방식으로 이뤄진다. 용지공급은 2013년 상반기부터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부터 2017년까지 대덕특구 2단계 대동지구 231만8075㎡와 용산지구 34만4334㎡를 산업단지로 각각 개발키로 하고 지난 15일 지식경제부에 개발계획수립 건의서를 제출했다. 이들 대동·용산지구는 지난 4∼9월 진행된 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동지구 등은 과학벨트 예정지인 신동·둔곡 지구에 입주 예정이던 업체들에 주로 공급할 계획이다. 신동·둔곡지구에는 인쇄업체 등 50여 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었으나 과학벨트 입지 결정으로 무산됐다.

 연구개발특구 내 산업용지 외에 일반산업용지 개발도 대전지역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다.

 시는 동구 하소동 일대에 30만2468㎡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개발키로 하고 주민공람 등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하소동 일반산업단지에는 올해 말부터 2014년까지 국비·시비 155억원 등 591억원이 투입된다. 하소동지구에는 환경오염 업체를 제외한 기계, 전기전자, 음식료 분야 등의 제조업체를 유치해 친환경 산업단지로 개발한다는 게 시의 방안이다. 내년 3월까지 산업단지지구 지정을 마친 뒤 실시설계 및 인가 등을 거쳐 2014년 상반기부터 용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대전내 마지막 미개발지로 남아있는 서구 평촌동·오동 지역도 친환경 일반산업단지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개발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전시 이승무 과학특구과장은 “최근 과학벨트 유치, 세종시 개발 등으로 기업유치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 내 산업용지는 태부족인 상황”이라 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난 5월 16일 대전 대덕특구 내 신동·둔곡지구로 부지가 최종 확정됐다. 369만9000㎡ 규모로 7년간 모두 5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거점지구인 대덕특구에는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이 들어선다. 천안·청원·연기 등 기능지구에는 거점지구와 연계해 국내외 연구소와 기업들이 입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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