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양키스, 라이벌 메츠에 판정승

중앙일보

입력

뉴욕 야구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라이벌’ 양키스와 메츠의 서브웨이시리즈는 양키스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는 8일 더블헤더를 포함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벌어진 서브웨이시리즈 4연전에서 뉴욕 메츠를 3승1패로 제압했다.

이번 시리즈는 양팀의 치열한 신경전과 함께 빈볼논란, 주루판정시비와 감독의 퇴장, 홈런성타구를 잡기도 하고 놓치기도 하는 아슬아슬한 플레이 그리고 매경기마다 1,2점차로 승부가 갈리는 박빙의 승부가 연출돼 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양키스가 승리한 1차전(2-1), 2차전(4-2), 3차전(4-2) 그리고 메츠가 마지막 승부를 승리로 장식한 4차전(2-0)의 점수가 말해주듯 양팀은 매경기마다 용호상박, 호각지세의 명승부전을 연출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패를 당한 메츠는 9일 4차전에서 양키스에 2-0 완승을 거두며 “비장의 발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선발 마이크 햄튼은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으며 산발 6안타로 상대타선을 틀어막았으며 마무리 아르만도 베니테스도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드 질과 멜빈 모라가 양키스 선발 앤디 페티트로부터 4회와 7회 솔로홈런과 희생플라이로 각각 1타점씩을 뽑아내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한편 2-1로 양키스가 승리한 1차전은 양팀 투수진의 호투가 돋보인 경기.

선발 올란도 에르난데스는 8이닝 동안 단 5안타 1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으며 메츠 선발 앨 라이터도 8이닝 동안 6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막았다.

양키스가 4-2로 이긴 2차전에서는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온 왕년의 노히트노런의 주인공 드와이트 구든이 5이닝 동안 6안타 2실점(2자책점) 그리고 제이슨 그림슬리를 비롯한 계투진이 3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1회 보비 발렌타인 메츠감독은 토드 질이 양키스 척 노블락의 주루플레이를 방해했다는 심판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다 퇴장 당하기도 했다.

3차전도 양키스가 메츠에 4-2로 승리했으나 로저 클레멘스-마이크 피아자, 글렌든 러시-티노 마티네즈 사이의 빈볼공방이 벌어지는 등 양팀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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