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에서 이름 내리고 싶으면, 체납 세금 내시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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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주수도
제이유 전 대표

국세청이 매년 공개하는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올해 주수도(55) ㈜제이유개발 전 대표이사 등 1313명의 체납자가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국세청은 체납 발생일부터 2년이 경과한 7억원 이상의 신규 국세 체납자 개인 686명, 법인 627명의 명단을 21일 공개했다. 이번에는 국세청 홈페이지는 물론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도 처음으로 명단을 공개했다. 신규 체납 인원은 지난해(2797명)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체납액도 5조6413억원에서 3조2774억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명단공개 기준금액이 10억원에서 7억원으로 낮아져 2009년에 비해 신규 공개 대상자가 갑자기 증가했기 때문이다. 1인당 체납액은 개인 22억4000만원, 법인 27억8000만원으로 평균 25억원이다. 개인 체납자 중에는 주수도 전 대표가 2001년 법인세 등 40건, 570억원을 체납해 가장 많았고 남옥건설 이윤남 대표(236억원), 리더스클럽 변풍식 대표(199억원), 한국합섬 박동식 전 대표(16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이유그룹 회장이었던 주수도씨는 불법 다단계 영업을 한 혐의로 2007년 구속기소됐다.

 법인 중에는 제이유 계열의 부동산업체 제이유개발(대표 윤덕환)이 1094억원으로 체납액이 최다였다. 도매업체 은성주얼리(대표 이인덕, 513억원), 화곡주공시범재건축조합(대표 심재수, 407억원), 도매업체 ㈜디엔에이취파트너스(대표 이승형, 347억원) 등이 그 다음으로 많았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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