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워터코리아 ‘180일의 기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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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캐나다의 제지·목재회사인 레솔루트 포레스트 프로덕트의 리처드 가르노(사진) 사장이 21일 보워터코리아 영암공장을 방문했다. 단기간에 경영 정상화 성과를 낸 임직원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신문용지 제조업체인 보워터코리아는 레솔루트 포레스트 프로덕트가 100% 출자한 외국기업으로, 국내 신문용지 시장의 18%를 점유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도 400억원이 넘는 영업 흑자를 냈지만 최근 신문시장의 수요 감소와 노사 갈등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올 4월 방문 이후 두 번째로 영암공장을 찾은 가르노 사장은 “6개월 만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낸 영암공장 직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방문 때 공장의 전 직원을 면담한 가르노 사장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용·인원을 줄이자”고 제안했다. 또 “이윤이 나게 되면 회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 같은 정책에 따라 보워터코리아는 전체 직원의 3분의 1을 줄였다. 생산량도 월 2만2000t에서 1만5000t으로 감축해 재고 부담을 없앴다. 가르노 사장은 “미국에 있는 공장에도 똑같은 정상화 프로그램을 가동했으나 영암공장의 성과가 더 좋아 경영진에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영암공장을 포함해 한국 내 신문용지 사업 및 아시아 시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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