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창원터널 연내 개통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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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창원과 김해를 연결하는 ‘제2창원터널’의 연내 개통이 어려울 전망이다.

 20일 경남도와 민자사업자인 경남하이웨이㈜에 따르면 창원~부산 간 민자도로 1단계 구간인 창원 안민 나들목~장유 나들목 6.57㎞ 구간의 준공시기가 당초 지난 6월에서 올해 말로, 다시 내년 2월 말로 늦어지고 있다.

 공사지연 원인과 이에 따른 보상을 둘러싸고 경남도와 사업자 간 줄다리기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하이웨이 측은 지난 8월 토지보상 지연과 제1창원터널 조기 무료화 등으로 사업해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경남도에 통보했다. 당초 공사와 운영기간 연장 등에 따른 손해액이 374억원에 이른다며 경남도와 창원·김해시에 전액 보상을 요구한 것. 하지만 경남도는 손실금의 이자비용 75억원만 지급하겠다고 맞섰다가 최근 54억원을 보태 129억원을 제시했다. 경남하이웨이 측은 이를 수용하는 대신 터널 준공 후 운영기간을 27년 6개월에서 5년 연장해 32년 6개월로 하자는 수정안을 내놨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2창원터널 개통은 내년 2월을 넘기지 않도록 타협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2창원터널은 창원 완암동~김해~부산 강서구 생곡동을 연결하는 총 연장 22.49㎞에 걸쳐 왕복 4차로를 개설하는 공사의 일부다. 총공사비 3713억원 가운데 민자는 2846억원이다.

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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