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미국 닷컴 갑부들 "자가용 비행기 타고 싶어"

중앙일보

입력

초호화 자가용 비행기인 '걸프스트림-Ⅴ' 가 미국의 닷컴 경영인들 사이에서 선망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초 애플사의 최고경영자(CEO)스티브 잡스가 경영 정상화에 대한 보상으로 1천만달러의 스톡옵션과 함께 이 비행기를 받은 것이 화제가 되면서 내노라 하는 닷컴 경영인들이 구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브로드캐스트닷컴을 공동창업한 뒤 야후에 매각, 50억달러를 챙긴 마크 쿠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나탄 미르볼드가 최근 걸프스트림을 사들였다.

세계 두번째 부자인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도 이 비행기를 타고 다닌다.

이 비행기는 대당 가격(19인승)이 4천만달러로 걸프스트림사가 매년 65~75대를 만들어낸다. 전체 고객의 85% 이상이 세계 유수의 기업체들이다.

최고의 기업인들이 타는 비행기답게 초경량 재질로 만들어지며, 완벽한 통신 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수 공기 정화 시스템.가구.스테레오 등도 내장된다. 미 동부지역에서 아시아까지, 서부 지역에서 유럽까지 논스톱으로 비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현재 닷컴 기업들의 형편이 대체로 어렵고,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스의 존 챔버스 회장도 일반 여객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 판에 지나친 호사라며 못마땅한 시선을 보내고 있기도 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