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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로 옷을 입어본다? 침실에서 패션쇼하는 동영상 화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유튜브 동영상 캡쳐

옷집에서 자기에게 어울리는 옷을 고를 때 이것저것 다 입어보기란 쉽지 않다. 직원 눈치도 보이고 화장을 한 여성들은 `페이스 커버`를 쓰지 않는 한 착용이 허용되지도 않는다.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해주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온라인 쇼핑` 기술이 나와서 화제다. Fastcomany라는 회사가 16일 Youtube에 올린 `코로케이션(Co-location): 증강현실이 어떻게 모든 것을 바꿀 수 있나`라는 동영상에 올라와 있는 한 장면을 보면, 17살의 소녀가 만든 JCPenny라는 옷가게가 `가상 드레스룸`이라는 방을 선보인다. 사용자가 PC 앞에 서 있으면 이미지 인식 알고리즘이 사람을 인식한다. 디스플레이 위에 아이템(고른 옷)을 한꺼번에 모아서 몸에 대본다. 이 기술은 `Seventeen.com`이라는 회사와 JCPenny가 합작해 지난해 만들었다. 현재 스마트폰에서도 가능한 앱을 개발중이다. 증강현실은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환경에 가상 정보를 부가해주는 기술의 한 형태다.

증강현실을 이용하면 컴퓨터에서 해당 브랜드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옷, 즉 상의와 하의, 구두, 악세사리까지 모두 동시에 걸쳐볼 수 있다. 옷 리스트와 함께 올라온 화살표를 터치하면 바로 다음 옷으로 넘어갈 수 있다. 홈쇼핑이라는 편리함과 직접 얼굴에 대보고 피부톤 등을 맞춰보고자 하는 심리를 모두 만족시켜 준다. 동영상에서는 사용자가 이런 저런 포즈까지 취하면서 한껏 쇼핑에 빠져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가상 드레스룸`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마음에 드는 옷을 다 한꺼번에 시도해볼 수 있어 나 같은 쇼퍼홀릭에게는 환상적""침실에서 이제 진정한 패션쇼가 가능해졌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옷은 역시 입어봐야 알 수 있지 않나. 그냥 재미에 불과하다"는 반응도 있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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