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도시, 또 다른 하루는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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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이상기자]

내 어릴 적 기억 속 엄마는 늘 쭈그리고 앉아 남은 찬과 밥을 해결하는 모습으로 남아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자 엄마는 혼자 몸으로 나와 오빠를 책임져야 했고 가난한 집 수많은 엄마들이 그렇듯, 손이 나무껍질처럼 거칠어질 만큼 고되게 일하셨다. 엄마에겐 휴가도 주말도 없었다. 나와 오빠는 나이를 먹었고 엄마도 자연히 늙어갔다. 3주에 한 번씩 염색을 하지 않으면 흰머리 가득한 할머니가 앉아있을 정도다. 시간은 어쩜 이렇게 빠를까.  

▲ 도시농부는 경기도 파주에 3세대 주거형 타운하우스를 분양하고 있다. 사진은 파주 도시농부 실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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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우리 어머니!

그렇지만 자식은 역시 자식인가. 엄마가 못 먹고 못 입으며 키워놓은 나와 오빠는 둘 다 결혼을 해 제 살기 바빠졌고, 홀로 남은 엄마는 화초 가꾸는 일에 온 정성을 다하며 외로움을 달랬다. 언젠간 모셔야겠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도 신랑 눈치보랴, 회사다니랴, 아이키우랴 -다 변명이겠지만- 나는 내 삶에조차도 충실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지병이던 당뇨가 악화돼 우울증까지 생긴 엄마, 전세값 올려달라는 집주인의 전화… .

나는 신랑과 긴 이야기를 나눈 끝에 이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몇 달 뒤. 우리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타운하우스로 이사했다. 딸내미 신세지는 건 죽어도 사양하겠다는 엄마를 반 강제로 모셔와 함께 살고 있다. 아직 타운이 완성되지 않아 차차 경과를 봐야겠지만 이제까지는 합격점. 서울 아파트 전세값으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고, 30평 남짓한 공간이 여러 층으로 나뉘어있어 엄마 공간을 드릴 수 있다는 점 역시 뿌듯하다. 아들내미 방은 맨 꼭대기 층 다락인데, 밤에는 별들이 쏟아질 듯 보인다. 왜 그리 서울에만 집착해 이런 삶을 진즉 누리지 못했을까.  

▲ 파주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아직 타운은 공사 중이고, 계약자들이 전부 입주하려면 몇 달의 시간이 더 걸린다고 한다. 아이 유치원 문제도 있고, 강남까지 출퇴근하느라 고생하는 신랑도 걱정이다. 아직 겨울을 나지 않아 어느 정도 추울지도 알 수 없다.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한층 밝아진 엄마의 모습을 볼 때마다 나 역시 미소 짓게 된다. 요즘 엄마는 봄이 오길 기다리고 계신다. 옥상정원에 화분들을 놓고, 집 앞 텃밭에서 각종 야채를 키울 계획에 들떠있는 엄마 모습에 이제야 불효녀 딱지를 떼는 것만 같아 후련하다. #

친정엄마ㆍ나ㆍ아들, 그리고 내 남편

경기도 파주 운정역 인근에 위치한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한 중소형 타운하우스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부부나, 30-40대 층에게 인기다.

30여 평의 공간에 거실, 주방, 다용도실, 방 3개, 다락방과 옥상 테라스, 야외정원 등 총 9개의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로 실 평수에 비해 체감 평수가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도시농부 타운하우스는 공간 활용도가 높고 자연친화적인 환경 속에 자리하고 있어 3대가 함께 살기에도 무리 없는 주거유형으로 꼽히고 있다. 반 층씩 이동하는 복층구조로 계단을 오르내리는데도 시간이 단축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세대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마당을 밟으며, 정원을 가꾸고, 다락방에서 아늑함을 누리는 식으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어 아파트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고객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문의 : 도시농부 타운하우스 031-946-7069 / 홈페이지 주소: http://dntown.co.kr

▲ 파주 도시농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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