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공화국에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 수사단장과 민정수석을 지낸 이학봉(73·사진)씨의 자택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16일 법원 경매 전문업체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집이 29일 서울중앙지법(경매1계)에서 경매에 부쳐진다. 대지 375㎡, 건물 면적 325㎡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2층 단독주택이다. 감정평가서상 평가액은 26억400만원이다.
이씨의 자택이 경매에 부쳐진 것은 이신범·이택돈 전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과 이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계엄법 위반 등으로 유죄선고를 받고 복역했으나 2007년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난 5월 국가와 피고인들이 연대해 이신범 전 의원에게 7억원, 이택돈 전 의원에게 3억원을 각각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황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