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국이 고려대장경 발원 1000년을 기념했다. 호림박물관·불교중앙박물관·화봉책박물관 등의 특별전부터 경남 합천 ‘대장경 천년 세계축전’까지 각종 전시가 잇따랐다. ‘대장경의 해’에 마침표를 찍는 ‘천 년의 기록, 내일을 열다’가 15일 서울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막했다. 문화재청 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 전시에는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과 재조대장경 중 국보 19점, 보물 13점을 포함해 대장경 관련 유물 총 51점이 출품됐다.
초조대장경(初雕大藏經)은 1011년(고려 현종2) 거란의 침입을 물리치기 위해 판각한 국내 최초 목판 대장경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만든 한역(漢譯) 대장경이다. 초조대장경 경판은 전란으로 불탔다. 몽골의 침입에 맞서 다시 조성한 것이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재조대장경(1236~51)이다.
전시의 중심은 초조대장경이다.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1(初雕本 顯揚聖敎論 卷十一) 』(국보 243호),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5(初雕本 大方廣佛華嚴經 周本 卷七十五) 』(국보 266호) 등 초조대장경 인경본(印經本) 30여 점이 출품됐다. 초조대장경 인경본은 국내엔 300여 권 밖에 없다. 전시는 다음 달 18일까지. 무료.
이경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