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13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부족한 점을 메워주고 부정적 이미지를 씻어줄 사람, 국민과 소통에 능하고 국민에게 사랑받는 인물을 영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당 차원에서 접촉하고 있진 않지만 여러 의원이 사적으로 추천하는 인물들이 있다”고 했다.
당에서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는 사람은 나승연 전 평창 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 서울대 김난도(소비자학과) 교수 등이다. 나 전 대변인은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한 호소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홍준표 대표는 사석에서 몇 차례 그의 이름을 언급하며 “영입하고 싶다”고 했다. 나 전 대변인은 15일 정병국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다고 한다.
김 교수는 베스트셀러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로, 특히 대학생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인물이다. 한나라당 나성린 의원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데려올 필요가 있다”며 김 교수 등을 거론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여권 영입에 대한 기자의 물음에 “청춘들의 순수한 멘토로 남고 싶다”며 “(정치 입문과 관련해) 더 이상 질문하지 말아 달라”고 답했다.
한나라당에선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란 책을 낸 장승수 변호사, 씨름선수 출신의 예능인 강호동씨도 영입 대상에 올라 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장 변호사는 일용 노동자 출신으로 1996년 서울대 법대에 수석 합격한 인물이다.
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