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길질 시위대’ 경찰전담팀 검거 나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10일 반(反)FTA 집회에서 발생한 경찰관 폭행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전담수사팀을 편성하고 검거에 나섰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11일 “법을 집행하는 경찰관을 폭행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폭력을 행사한 과격 시위대를 신속하게 검거해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이어 “앞으로 경찰관을 공격하는 과격 폭력시위대는 법과 규정이 허용하는 모든 장구와 장비를 활용해 엄중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한·미 FTA 저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공동대표 이강실 박석운) 주최로 열린 ‘한나라당의 한·미 FTA 날치기 저지 결의대회’에서 시위꾼 4~5명이 서울지방경찰청 33기동대 전진욱(31) 경위에게 수차례 발길질을 하는 등 폭행했다. <본지 11월 11일자 1면>

 이에 따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서장을 팀장으로, 수사과장을 부팀장으로 하는 수사·형사·정보 합동 시위폭력전담수사팀을 꾸렸다. 경찰은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이 현장 사진을 토대로 추정하는 용의자는 40대 3명과 20대 1명이다. 검은 옷을 입은 남성, 마스크를 쓰고 우비를 입은 남성 등 용의자들의 비교적 정확한 인상착의가 확보돼 있어 검거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송지혜·이지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