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낸 주철환 JTBC 편성본부장 “음악은 나의 삶 … 계속 낼 겁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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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철환(56·사진) JTBC 편성본부장은 ‘꿈의 페달’을 멈춘 적이 없다. 고교 국어교사로 시작된 그의 꿈은 스타PD·대학교수로 이어졌고, 방송사(OBS) 사장을 거쳐 다음 달 1일 개국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의 프로그램 편성을 책임지는 자리까지 이르렀다.

 이 모든 꿈을 하나로 꿰는 키워드가 있다. 음악이다. 주 본부장은 “생활음악을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다”고 말한다.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아도 누구나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실제 그는 2009년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로 솔로 1집 앨범을 냈다. 당시 그는 이렇게 장담했다. “꿈은 계속됩니다. 2집도 발표할 겁니다.”

 그 장담이 2년 만에 실현됐다. 최근 2집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그가 국어교사로 재직하던 1970년대 말 작곡했던 ‘시위를 당겨라’ ‘오늘도 걷는다’ 등이 수록됐다. 두 곡 모두 포크 리듬을 기본으로 짙은 서정성이 스며들었다.

 “아마추어란 돈을 받지 않고 혼자 즐겁게 하는 사람이잖아요. 저는 아마추어 음악가예요. 희망을 즐겁게 노래하는 게 제 일관된 꿈이죠.”

 그는 “음악이 세상을 리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악의 리듬은 삶의 타이밍을, 멜로디는 갈등을, 하모니는 소통과 화합을 의미한다. 이 세 가지를 터득하는 것이 리더십의 요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가 책임지는 JTBC 프로그램에도 음악이 빠질 수 없다. ‘뮤직카페 예스터데이’란 프로그램에 대해 슬쩍 귀띔했다. “한 시대를 함께 지내온 올드 음악 팬들을 위한 고품격 음악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계속해서 음반을 낼 겁니다. 음악은 제 삶이니까요.” 이 아마추어 음악인은 음악에 대한 열정만큼은 프로급이다.

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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