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이동국, 복귀 신고 헤딩골

중앙일보

입력

스타는 팬들을 부르고 팬들은 스타의 활약에 열광한다. 1일 프로축구 주말 경기에서는 모처럼 각 팀 간판스타들이 제몫을 해 경기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이동국(21.포항 스틸러스)이 올해 처음 출전, 안정환(25.부산 아이콘스)과 맞대결을 펼친 포항 축구전용 구장에는 1만9천여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경기 내용도 최상급. 이동국은 전반 47분 박태하의 센터링을 헤딩 선제골로 연결해 화려한 복귀 신고를 마쳤다. 박태하가 30-30클럽(30골-30어시스트)에 가입하는 골이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후반 투입된 안정환은 28분 2 - 2 동점을 만드는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35분에는 자신의 슛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센터링하는 척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 인사이드 슛으로 역전골을 잡아냈다.

통산 7골로 득점 공동2위. 포항은 후반 로스타임에 자심의 헤딩골로 3 - 3으로 동점을 만든 뒤 승부차기에서 5 - 4로 이겼다.

'독수리' 최용수(27.안양 LG)도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결승골을 잡아내 팀을 5연승으로 이끌었다.

유고 출신 드라간은 최의 골을 어시스트해 '올시즌 가장 돋보이는 외국인 선수' 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전주 특급' 김도훈(29.전북 현대)은 부천 SK를 상대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8골로 득점 단독선두에 나섰다. 성남 일화의 이상윤(32)도 2골을 잡아내 대전전 3 - 0 완승에 일등공신이 됐다.

전주 경기에서는 후반 39분 조란과 교체된 박성배가 곧바로 그라운드 밖으로 나가지 않아 30여초간 전북 선수 12명이 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부천은 전북의 몰수패를 주장하며 프로축구연맹에 제소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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