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테니스] 샘프라스.데이븐포트, 16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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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남녀 챔피언 피트 샘프라스와 린제이 데이븐포트(이상 미국)가 2000년 윔블던테니스대회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2회전에서 왼쪽 발목과 무릎을 다쳐 출전조차도 불투명했던 샘프라스는 2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단식 3회전에서 저스틴 짐 멜스토브(미국)에 3-1(2-6 6-4 6-2 6-2)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2-6으로 내주며 '부상악몽'을 재현하는듯 했던 1번 시드 샘프라스는 이내 '잔디코트의 제왕'다운 모습을 회복하며 역전승, 팬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세계랭킹 1위인 2번 시드 안드레 아가시(미국)도 제롬 골마르(프랑스)를 3-0(6-3 6-3 6-4)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16강이 겨루는 4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4번 시드 구스타보 쿠에르텐(브라질)은 감기 증세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알렉산더 포프(독일)에 0-3(6-7 2-6 1-6)으로 완패해 3회전에서 탈락했다.

10번 시드 마크 필리포시스(호주)는 무려 5시간1분의 혈투 끝에 스엥 스할켄(네덜란드)을 3-2(4-6 6-3 6-7 7-6,20-18)로 따돌렸다.

8번 시드인 '영국의 자존심' 팀 헨만은 히샴 아라지(모로코)를 3-0으로 완파했고 12번 시드 패트릭 라프터(호주)도 라이너 슈틀러(독일)를 3-1로 물리치고 각각 16강에 합류했다.

여자 단식 3회전에서는 2번 시드 데이븐포트가 파올라 수아레즈(아르헨티나)에 2-0(6-4 6-2)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화려한 재기를 노리는 6번 시드 모니카 셀레스(미국)도 예의 강력한 투핸드 스트로크로 사라 피트코프스키(프랑스)를 2-0(6-0 6-3)으로 완파하고 16강에 합류했다.

지난해 대회 1회전에서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꺾은 뒤 8강까지 오르며 파란을 일으킨 옐레나 도키치(호주)는 브리 리프너(미국)을 2-0(6-2 6-1)으로 눌러 만만찮은 실력을 입증했다.

5번 시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나탈리 데시(프랑스)를 2-0으로 제압했고 9번 시드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는 산드라 나추크(유고)에 2-1로 역전승하며 3회전을 통과했다. (윔블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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