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P↓ 이탈리아 쇼크 주가 5%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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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쇼크’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9일(현지시간) 7.4%로 치솟았다. 디폴트(채무불이행) 임계점으로 여겨지는 7%대를 훌쩍 넘겼다. 그리스 사태에서 벗어나는 듯했던 금융시장은 ‘제2의 리먼 사태’ 공포에 휩싸였다. 유럽 4위 경제규모를 가진 이탈리아의 디폴트는 프랑스로 전염돼 유로존 해체로 이어질 수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94포인트(4.94%) 하락해 5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미국과 유럽·중국·일본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채권값이 치솟는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심화됐다. 다행히 ‘위기의 전염 경로’인 외환시장은 덜 흔들렸다. 원화가치는 이날 16.8원 떨어진 달러당 1134.2원을 기록했다. 그리스 사태가 한창이던 9월 하순 하루 30원씩 오르내리던 것에 비해 변동폭이 크게 줄었다.

나현철·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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