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변형 복제양 생산

중앙일보

입력

생물이 가진 유전적 특질 중에서 원하는 내용을 골라 이식하거나 제거할 수 있는 첨단 생물공학기술이 개발됐다.

BBC방송은 29일 영국 에든버러에 있는 생물공학기업 PPL세라퓨틱스사가 광우병 등 여러 질병에 맞춤형 면역을 지니도록 유전자를 변형한 복제양을 두 마리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인간과 가까운 포유동물을 대상으로 원래의 유전자에서 하나의 특정 성질을 나타내는 유전정보 부분을 통째로 바꿔심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복제양은 여러 마리 생산했으나 유전자를 변형한 복제양은 처음이다.

연구책임자인 앨런 콜맨 박사는 "이번 실험의 성공은 원하는 유전적 특질을 인위적으로 추가하거나 뺄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 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복제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간이 필요로 하는 특성을 가축들이 지니도록 마음껏 개량할 수 있으며 최근 해독을 거의 완료한 인간지놈을 결합하면 인간의 특질도 골라서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PPL사는 이같은 내용을 권위있는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모두 암컷인 이 양들에게는 ''큐피드'' 와 ''다이애너'' 란 이름을 붙였으며 앞으로 과학.의학연구에 사용하게 된다고 PPL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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