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 매수주체 부재로 이틀연속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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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뚜렷한 매수주체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틀연속 하락했다.

3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 미 증시의 약세반전과 기관투자가들의 줄기찬 매물출회에 전일보다 1.71포인트 하락한 151.86으로 마감됐다.

주식값이 내린종목이 하한가 5개 포함, 3백16개로 오른종목 1백61개(상한가 33개)보다 두배 가까이 많았다.

기관투자가들은 투신권 2백21억원 포함, 4백24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으며 외국인투자자들도 61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6백61억원의 순매수로 쏟아지는 매물을 소화해 냈다.

최근 강력한 매도공세를 보이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창투사등이 포함된 기타법인도 1백7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명암이 엇갈렸고 재료보유 개별종목중심의 종목별 장세가 연출된 하루였다.

한솔엠닷컴, 한통프리텔, 동특 등이 내림세를 보인 반면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대형주들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오리스, 옥션 등 신규등록종목들이 전일에 이어 대부분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매매거래 이후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네오위즈도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 14일 상한가 행진을 멈추고 하한가로 추락했던 나모인터렉티브는 장중 강한 상승탄력을 보이며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장 막판 오름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했다.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등 반도체관련주들은 전일 미 나스닥시장에서 반도체관련주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루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홈쇼핑관련주 가운데 LG홈쇼핑, CJ39쇼핑 등이 순환매가 몰리며 강한 반등세를 보였다.

3월 결산 실적이 공개된 바른손, 중부리스, 주은리스 등 실적호전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은행 · 투신의 추가부실 공개발표 소식으로 금융업종이 소폭 상승했을 뿐, 나머지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첨단기술주가 대거 포함된 벤처와 기타업종의 내림폭이 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1억9천2백여만주와 2조8천여억원으로 전일에 비해 손바뀜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지난달 29일(1억9천1백여만주)이후 최소거래량으로 기록됐다.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전형범 애널리스트는 "지수를 견인할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없이는 당분간 20일 이동평균선에서 횡보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지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재료보유주 중심의 저가매수세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한금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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