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마감] 활발한 거래속에 82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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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소폭 상승하며 820선을 회복했다.

30일 거래소시장은 단기급등과 전고점 돌파에 따른 경계매물과 7월 증시를 낙관하는 선취매가 시종일관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사흘연속 '팔자'를 지속했던 개인투자자들은 금융권 부실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자 매수규모를 확대해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거래량이 4억5천만주를 넘어서는 활발한 손바뀜으로 두터운 매물벽을 소화해내며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32포인트 오른 821.22로 마감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4백57개로서 내린 종목(3백53개)
보다 1백개 이상 많았다.

최근의 업종별 순환매장세가 여전한 가운데 대부분의 업종이 장후반 지수상승과 함께 오름세를 기록했다.

은행, 증권 등 금융주는 활발한 거래와 강한 상승탄력으로 장을 주도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일 장중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던 삼성전자도 경계매물이 흘러 나와 약세로 마감됐다.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는 한국전력과 한솔엠닷컴 인수로 메릴린치 증권의 강력추천을 받은 한국통신만이 강세를 보였다.

사흘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진 현대차는 오름세를 보였다.

대우차판매와 쌍용차는 대우차 매각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오전까지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으나 오후들어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큰폭으로 하락했다.

부품업체로서 대우차 매각 최대수혜주로 떠오른 SJM, 덕양산업도 전일 상한가에 이어 오늘도 강세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4백58억원 순매도를 보이며 사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들도 73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이틀연속 순매도 했다.

개인투자자들만이 4백2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세종증권 오태동 애널리스트는 "중기적으로는 7월 장세가 긍정적으로 전망되므로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많은 은행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확대되는 업종대표주를 위주로 저가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업종별로 일어나는 순환매장세를 이용해 단기매매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정진관 애널리스트는 "3분기 증시는 긍정적으로 전망되나 기업들의 반기실적 발표가 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반도체 장비주, 통신 장비주, M&A관련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남동우 기자<dwnam@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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