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집회 나가려 주말특근 거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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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현대자동차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 동참하기 위해 12~13일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5일 당선된 문용문 신임 노조위원장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선언한 지 첫 주말부터 외부 집회 참석을 위해 전 노조원 특근 거부에 나선 것이다.

 민주노총이 주관하는 이번 ‘전태일 계승 2011 전국노동자대회’는 12일 오후 7시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범국민촛불집회 형식으로 열린 뒤 13일 오후 4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본대회로 진행된다. 전 집행부는 지난해 간부들만 집회에 참가하고, 일반 노조원은 특근을 했다.

 노조가 주말 특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울산공장, 전주공장, 아산공장에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예정된 모든 특근이 중단된다. 주말 특근은 통상 근로시간으로 간주하는 평일의 잔업(정상근무 뒤의 2시간 추가 근무)과 달리 참가를 거부해도 불법 단체행동으로 간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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