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타고 농어촌 구경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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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시내버스를 타고 농촌과 어촌, 산촌마을까지 구경하세요.”

 강릉시 연곡면 영진 어촌체험마을이 26∼27일 시내버스를 타고 인근 체험마을을 돌아보는 ‘통통통 시내버스 농산어촌체험마을 투어’를 진행한다. 자가용이나 관광버스로 움직이는 것과는 달리 이번 여행은 추억의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어촌뿐 아니라 농촌과 산촌까지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영진 어촌체험마을은 농·산·어촌의 관광 비수기에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다른 체험마을과 연계해 이 같은 관광상품을 개발했다. 영진 어촌체험마을에서는 째복 스파케티, 째복 국, 째복 전을 만들고 맛볼 수 있다. 째복은 민들조개의 이 지역 사투리다. 저녁에는 째복을 비롯한 조개와 도루묵, 양미리를 구워 먹는다. 또 4인 가족 당 1개씩 한지로 만든 등에 소원을 적어 날리는 풍등 날리기도 한다. 이웃 마을인 삼산리 솔내마을에서는 산마늘 모종을 화분에 심는 체험을 한다. 주문진읍 소돌리 소돌어촌마을에서는 줄에 매달려 바다 위를 비행하는 아라나비를 탈 수 있는 등 1박 2일 동안 4개 마을에서 5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내버스 투어는 체험관광에 관심 있는 강릉지역 이외의 자녀를 둔 가족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투어 참가비는 1인당 10만원이지만 홍보 차원에서 5만5000원은 영진어촌마을과 아라나비를 운영하는 ㈜와바다다 등이 부담한다. 선착순 40명만 모집하며 문의는 와바다다(033-648-9002)로 하면 된다.

 영진어촌체험마을 최일영 사무장(51)은 “저렴한 금액으로 다양한 농산어촌의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반응이 좋으면 주말마다 운영하는 등 비수기 마을의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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