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밸리 벤처들 해외진출 봇물

중앙일보

입력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29일 관련 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 가운데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일본.중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장에 해외법인이나 합작법인, 현지연구소 설립을 본격화 하는 업체가 40여개에 이르고 있다.

내일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최근 말레이시아에 현지법인 및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대덕밸리를 포함한 국내 10여개 벤처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동남아 1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이른바 `골든라인''사업을 펴고 있다.

골든라인 사업은 국내의 중소형 설비 및 잉여설비를 수출하고 벤처기술의 동남아 이전을 주업무로 하는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달 10일 말레이시아 정부 고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법인 개소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케이맥은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인 뉴그리드테크놀로지와 모벤스, 에이스랩 등과 손잡고 러시아에 기술정보 수집 및 인력확보를 위한 지점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우인정보통신은 인터넷을 통한 한.중 무역 및 경영 등의 컨설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중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으며 카이스트 학생 벤처 기업인 SL2도 올해 안으로 중국에 법인을 세워 음성인식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내일커뮤니케이션 나기환 사장은 "국내 수출장비를 현지사정에 맞추고 지속적인 A/S를 해주는 차원에서 현지법인 또는 연구소가 필요하다"며 "요즘은 대덕밸리에서도 기술력이 뛰어난 벤처업체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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