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타임서버' 국산화 성공

중앙일보

입력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의 시간을 국제표준시로 실시간 자동으로 맞춰주는 `타임서버(Time Server)''를 한 벤처기업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부산대 실험실 벤처기업인 ㈜이김(대표 金榮鎬 부산대 교수)은 29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의 시간을 인공위성으로부터 전해받은 국제표준시로 자동으로 맞춰주는 타임서버 `ENTP-100''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ENTP-100''은 GPS위성이 전해주는 세계 협정시간 정보를 10msec(1msec=1천분의 1초) 안팎의 오차로 네트워크 타임 프로토콜을 사용해 네트워크로 열결된 다른 컴퓨터로 전해주는 장치다.

타임서버는 정확한 시간정보가 필수적인 공인 인증기관이나 전자상거래업체, 인터넷보안업체, 공장자동화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그동안 모두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다.

이 타임서버를 증권사에서 사용할 경우 거의 동시에 낸 매매주문까지 순서를 매길 수 있으며 자동화된 공장에서는 기계 오작동을 막거나 불량률을 줄일 수 있다.

㈜이김은 KDC정보통신과 ㈜네비콤 등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는데 올 연말까지 1만대이상 팔아 1백50여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김은 일반인들이 정확한 시간정보를 무료로 얻을 수 있도록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yhkim.com)를 통해 이를 공개 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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