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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심슨가족〉7월 3일부터 방송

중앙일보

입력

〈심슨가족〉이 한국에 돌아온다. EBS는 미국의 폭스TV가 제작한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심슨가족〉을 오는 7월 3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6시55분 방송한다.

만화가 매트 그로닝이 창조한 〈심슨가족〉의 구성원은 모두 다섯 명. 아버지 호머, 어머니 마지, 아들 바트, 딸 리사마리, 그리고 아기인 매기가 그들이다.

하지만 거실 소파 맞은 편에 놓인 TV를 빼놓고는 이 가족을 제대로 말하기 힘들다. 극중 TV 어린이시리즈의 주인공인 어릿광대 크러스티는 심슨가족이 사는 스프링필드 마을 사람들만큼이나 에피소드에 자주 등장한다.

〈심슨가족〉은 1989년 12월 첫방송 이래 TV와 동고동락하는 미국 가정의 초상을 재치있고 익살스럽게 그려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심슨가족〉의 장남이자 주인공인 바트 심슨을 파블로 피카소.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함께 20세기 인류의 삶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20인의 예술인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심슨가족〉의 미국내 인기는 〈X파일〉의 질리안 앤더슨.데이빗 듀코브니, 과학자 스티븐 호킹 등 명사들이 목소리와 캐릭터로 깜짝 출연을 마다하지 않는데서도 증명된다.

국내에서는 95년 MBC가 1, 2차 시리즈 40여편을 방송했으나 어린이 시간대에 편성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후 개별 에피소드가 비디오로 출시되면서 국내에도 심슨가족 인터넷 사이트가 생기는 등 상당한 팬이 형성됐다.

EBS는 "국내 미방송분인 3차 시리즈(91년 제작)부터 최신 11차 시리즈까지 모두 방송하겠다" 고 밝혔다.

극중 어린이들의 스타인 크러스티가 탈세혐의 등으로 곧잘 구속당하는 줄거리에서 보듯, 교육적이거나 어린이에게 권할 만한 애니메이션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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