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채병용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권본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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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외투단지의 성공 뒤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있었다. IMF 구제금융 사태로 나라 경제가 얼어 붙어있던 시절 산업단지공단은 천안 외투단지 기업유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쉬지 않고 기업유치를 위해 발로 뛰고 입주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한 결과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권본부는 외투기업 뿐 아니라 지방산업단지와 농공단지 등 20개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까지 확대해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다음은 채병용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권본부장과 일문일답.

-충청권본부가 관할하는 외투지역 현황은.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 받은 외투 산업단지는 전국에 8개가 있다. 그 중 광역권 중에서는 제일 많은 3개 외투단지가 충청권에 있다. 천안에 천안외투, 아산에 인주외투, 그리고 오창에 오창외투가 외국인 전용 투자지역이다. 천안외투에 42개사, 인주외투에 8개사, 오창외투에 12개사 등 62개사가 입주해 왕성한 생산 활동을 하고 있다. 10년 전에 비해 6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근무하는 직원도 9500명에 달한다. 외국인 투자금액도 천안외투가 3만2100만불, 인주외투가 2만9500만불, 오창외투가 5만불로 외국인 투자금액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천안외투 산업단지의 날’ 행사를 성대히 열고 있다.

“천안외투 가족들의 생일날(외투지역 지정일)을 기념하는 행사를 지난해부터 열고 있다. 전국 8개 외투지역 중 천안외투가 17년 전 10월13일 국내 최초로 외투지역으로 지정됐다. 올해부터는 천안외투 입주기업 근로자뿐 아니라 천안시민을 초청해 지역축제의 날로 확대 개최했다.”

-QWL(Quality Of Working Life) 밸리 조성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산업단지하면 회색톤의 어두운 이미지가 있다. 산업단지가 일 터 뿐만 아니라 배움터, 즐김 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QWL 밸리조성사업의 핵심이다. 각종 문화강좌를 열고 있고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고객쉼터와 이노카페(Inno-Cafe)를 청사 1층에 마련했다. 학업에 열심인 근로자 장학금 지원사업도 벌인다. 근로자 자원봉사단도 구성할 생각이다.”

-기업을 위한 지원 사업 계획은.

“지난 1월 천안에 광역본부 청사를 개소했다. 그동안 산업집적지(클러스터) 경쟁력 강화사업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왔다. 외투기업뿐 아니라 천안 일반2, 3, 4단지, 천안산업기술 등 지방산업단지와 백석, 목천, 직산농공단지 등 20개 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기업까지 지원을 확대해 왔다. R&D, 시제품, 마케팅, 경영컨설팅사업 등 총 238건에 61억97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내년에는 자금을 지원 받은 기업들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후속 지원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 천안·아산 외투 입주기업들의 성장이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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