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전망 한국만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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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는 어렵지만 한국은 튼튼하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Fitch)가 7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올렸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신용등급 전망 ‘긍정적’은 통상 1년 정도 후 신용등급 상향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AA’ 등급으로의 진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2005년 10월 ‘A+’로 올린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 <관계기사 3면>

 최 차관보는 “피치의 이번 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재정위기가 본격화된 8월 이후 피치가 A등급 이상 국가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올린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피치는 올 들어 일본·이탈리아·스페인 등 선진국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줄줄이 강등했다.

 피치는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올린 이유로 ▶재정건전성 ▶대외건전성 ▶경제의 빠른 회복력을 꼽았다. 최종구 차관보는 “종전의 예로 봐서 이번 피치의 조치가 S&P나 무디스의 분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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