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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부 위원회 활동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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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안철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야권 통합 참여 가능성에 대해 야권 내에서도 다른 전망이 나왔다. 야권 통합을 추진하는 정치단체 ‘혁신과 통합(혁통)’의 상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안 원장에 대해 “현재 지지도가 계속 유지되면 (내년 대선에서) 우리 쪽 대표 선수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야권 전부와 박원순 서울시장, 안 원장이 다 나와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겼다. 대선에서 이기려면 그렇게 가야 한다. (안 원장을) 우리가 돕고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다. 다음은 문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안 원장의 정치적 가능성·역량을 어떻게 보나.

 “약간의 정치적 행보만으로 지지를 얻었다. 우리가 그런 (높은) 지지율을 인정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혁통이 안 원장에게 동참하라고 했는데.

 “안 원장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 그러나 중간에 공유하는 친구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많다. 안 원장이 그런 일(대선 출마)을 하려면 세력이 필요하고 우리와 함께해야 가능하다.”

 -안 원장과 언제 함께할 수 있나.

 “총선 이전에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 내년 총선 승리로 유리한 정치 지형에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 원장의 동참 여부가) 어찌될지는 모르겠다.”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문 이사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 “ 참여정부 인사로서 난처한 문제”라면서도 “현 상태에서의 비준은 반대하는 입장”이란 말도 했다.

 한편 이달 초 ‘민주진보통합정당’을 제안한 손학규 대표는 자신의 제안에 안 원장이 동참할 가능성에 대해 “안 원장은 변화의 아이콘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동력으로서 안 교수의 참여 기회, 참여 의지는 다른 문제로 봐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봐서 참여하겠느냐”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안 원장이 지금이라도 참여한다고 하면 대환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참여해야지 단지 프리 라이더(무임승차자)가 되겠다고 하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원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 회의에 불참했다. 그는 “강의가 겹쳐 참석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정부 관계자는 “안 원장이 최근 정부 소속 위원회에서 사실상 물러났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청와대 소속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미래기획위원회를 비롯해 신성장동력평가위원회 등에서 활동해 왔다. 정치권에선 “안 원장이 정치 활동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 관련 직책을 정리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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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소속기관

생년

[現]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

1962년

[現] 법무법인부산 변호사
[前] 대통령비서실 실장(제29대)

1953년

[現] 민주당 국회의원(제18대)
[現]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194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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