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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마감] 활발한 거래속에 지수 800선 회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거래소시장이 활발한 거래를 보이며 9일만에 지수 800선을 회복했다.

금융권 불안과 자금경색 등 그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위기 속에 정부가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적극적인 정책의지를 표명한 것이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켰다.

미 금리인상의 연기 가능성 제기로 전일 뉴욕증시 3대지수가 일제히 상승하고 대세 상승장의 신호로 알려져 있는 골든크로스가 발생했다는 분석도 장초반부터 주가를 강세로 출발케 만들었다.

한때 쏟아지는 경계매물에 오름폭이 다소 줄어 800선을 사이에 두고 매매공방이 계속됐지만 선물시장의 강세로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8.32포인트 오른 809.87로 마감됐다. 거래량도 4억6천2백만주를 기록해 9일 만에 4억주를 넘어섰다.

실적우량 중·소형주의 상승이 돋보여 상승종목수(5백85개)가 하락종목수(2백40개)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지수관련 대형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이틀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한국전력, 한국통신, 포항제철 등 다른 대부분의 대형주들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는 인수합병(M&A) 관련주는 대부분 강한 상승탄력을 나타냈다. 연이틀 상한가를 보인 대한펄프는 오늘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올랐으며, 새한전자, 갑을방적, 범양건영 등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어제까지 연 나흘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던 보루네오는 심한 일교차를 보이며 강세와 약세를 반복하다가 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포괄적 제휴라는 대형 호재를 가진 현대차는 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지분이 높아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부도위기로 매매거래가 정지됐다가 주택은행의 긴급 자금지원으로 오늘 오후 거래가 재개된 우방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은행주가 하나-한미은행간의 포괄적 제휴 발표예정 소식과 조흥-광주은행간의 통합 전망 소식 등으로 약세에서 강세로 돌아서 눈길을 끌었다. 은행주의 강세는 증권, 보험등 다른 금융주의 상승세에도 힘을 보탰다.

지놈프로젝트 수혜주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의약주는 전일 미국에서 유전자지도 초안발표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주의 주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기관투자가들은 1천억대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를 바탕으로 1천1백6억원을 순매수해 닷새연속 매수우위를 이어나갔다. 외국인은 5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고, 개인은 1천2백83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증권 전상필 애널리스트는 "시장체력은 아직 부족한 상태이나 증시 주변여건이 최악의 상태를 벗어났으며 투자심리도 호전돼 점진적으로 800선에 안착할 것"이라며 "금융주, 인수합병 관련주, 반도체 관련주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신흥증권 이필호 애널리스트는 "투신사에 비과세 신탁상품 허용 등으로 인해 7월 이후에는 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형 우량주나 우량금융주를 위주로 저가매수 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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