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의 위력!…순식간에 사라져버린 승용차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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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9일 미국 아칸소주 파예트빌에서 오전 3시부터 12시까지의 폭설 상황을 고속 편집한 유튜브 영상. 이곳에 주차돼 있던 은색 승용차는 9시간 동안 내린 눈에 가려 순식간에 형체가 사라져 버렸다.[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동부지역의 겨울 골칫거리 중 하나는 바로 눈이다. 통상적으로 12월부터 2월 사이에 내린다. 폭설이 내릴 때마다 이 지역에선 수시로 정전, 교통 마비 등의 피해가 발생한다. 학교는 ‘스노데이(snow day)’까지 만들어 수시로 휴교한다. 올해는 시기를 앞당겨 때 이른 가을 폭설이 내렸다. 뉴저지주를 비롯한 미 동북부 지역에선 지난달 말부터 내린 눈으로 전기공급이 끊기고 교통이 마비됐다. 약 200만명의 지역주민이 이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2월 겨울에도 미 중부와 동부엔 폭설이 강타했다. 텍사스, 아칸소, 켄터키, 오클라호마주 등에서 수십명이 숨졌고, 100만 가구 이상이 폭설로 인한 정전 사태로 추위에 떨었다.

당시 내린 눈의 위력을 보여주는 영상이 지난 2월 유튜브에 올라왔다. 올해 2월9일 아칸소주 서북부 파예트빌이란 마을의 한 주차장에서 촬영된 이 영상은 오전 3시부터 낮 12시까지 9시간 동안 눈으로 인한 풍경의 변화를 1분 16초로 압축 편집해 보여준다. 촬영 초기 주차장엔 작은 눈발만이 휘날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은색 승용차에 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한다. 눈은 순식간에 차창과 전조등을 가렸다. 아침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내린 눈은 마침내 차량의 바퀴와 백미러 일부를 놔두고는 전체를 덮어버렸다. 차 주인으로 보이는 주민이 나서 엄청난 두께의 눈을 치우고 나서야 승용차는 다시 제 모습을 되찾았다.

네티즌들은 “자동차가 사라졌다!” “자동차가 하얀 침대로 변신하는 것 같다” “저 차 안에서 사람이 잠들어 있었다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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