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의 겨울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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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학생들에게 이번 겨울방학은 본격적인 대학입시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겨울방학 동안 얼마나 알차게 준비했느냐에 따라 수험생활의 성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2 과정에서 충실하지 못했던 교과목은 복습을 통해 기초를 재점검해야 한다. 수능 시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출제경향을 분석하고 대학별 고사에 대비한 논술 준비도 이 기간 중에 마무리해야 한다.
 
● 겨울방학 중 해결해야 할 과제

1. 고2 과정 중 취약한 교과목 복습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은 어휘 학습부터 어법까지의 기본학습을 재점검해야 한다. 수리영역은 단원별 난이도와 성취도를 분석하고 취약한 단원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한다. 탐구영역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다. 수능의 난도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일수록, 탐구영역이 가지는 변별력은 생각보다 크다. 자신있는 과목을 전략적으로 선택해 해당 교과목의 기초를 확실하게 다져야 한다. 진도를 아직 나가지 않은 부분보다는 진도를 나간 부분에 대한 복습이 중요하다. 무턱대고 문제를 풀기보다는 단원별기초개념을 튼튼히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취약과목은 집중 공략해야 한다. 취약한 과목을 그대로 두고 고득점을 기대할 수는 없다.

2. 수능 기출문제 통한 출제경향 파악

좁은 교과범위에서 출제되는 내신과 달리 수능은 단원복합형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므로 벼락치기 학습으로 대처할 수 없다. 따라서 고3이 되면 수능에 대비하는 학습과 내신을 위한 학습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과년도 기출문제를 살펴보면서 영역별 수능 대비 학습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최근 몇년간 치른 6, 9월 평가원 모의평가와 수능 기출문제를 단원별로 분석해 출제경향을 가늠해 볼 필요가 있다. 연도별 기출문제집보다는 단원별 기출문제집을 이용해 단원별로 본인의 학습성취도와 출제경향을 비교해 보면 향후 학습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3. 대학별 고사 대비 논술 학습 전략 수립

수시 선발 인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수시미충원등록제도가 도입됨으로써 수시선발 비율의 실질적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별전형 응시 요건을 갖춘 학생들은 해당 전형을 위해 준비를 하지만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수시 일반전형에 응시하게 된다. 수시 일반전형은 대학별 고사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많은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두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도 수능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 논술 기출문제와 모범답안을 살펴보면서 출제경향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적절한 논술 대비 학습전략을 세워야 한다.

● 겨울방학, 이것만은 꼭 하자

첫째, 목표대학을 정하라

도전적인 목표가 있으면 노력을 기울이는 데 큰 자극제가 된다. 아울러 목표로 하는 대학의 전형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내신, 수능, 대학별 고사에 대한 적절하고도 효율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위치와 향후 성적 향상의 정도를 예측해 목표대학을 정하고 해당대학의 입시정보를 수집해 두자.

둘째, 주별·교과별 학습계획을 수립하라

취약한 교과목을 중심으로 교과별 학습계획을 세우고, 주 단위 실천계획을 수립하자. 매주 학업성취도를 평가해 계획을 재조정하면서 방학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도록 한다. 학습계획을 수립하지 않으면 방대한 학습량에 눌려 쉽게 포기하게 된다. 단원 분석을 통해 취약한 주제를 집중공략하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셋째, 멘토를 둬라

세상 어느 누구도 스스로를 규제하거나 통제하기 어렵다. 본인의 학습계획을 부모님이나 선생님에게 공개하고 점검해 달라고 도움을 청할 필요가 있다. 과외를 하거나 학원을 다니거나 기숙학원 윈터스쿨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기대하는 것도 자기관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어떤 방법을 쓰든 혼자 해나가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주위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정수근 강남청솔학원 비봉캠퍼스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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