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희생 요구하는 리더 보이지 않는다…이것이 위기의 징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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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신저 전 미 국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전 세계가 ‘위기의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위기의 징후’는 리더십에서 비롯된 것이다. 키신저는 다음과 같이 역설했다.

 “이 시대의 근원적 위기를 반영하는 것은 오늘날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국민에 대해 희생을 요구하는 지도자’가 나올 수 없게 된 데 있다.”

 키신저가 말한 ‘국민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치’는 ‘미래의 비전’을 지닌 지도자만이 가능하다. 그런 점에서 키신저의 역설은 국가 리더십이 ‘미래의 비전’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을 꿰뚫어본 말이다.

 2012년 대한민국은 권력교체기에 접어든다.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열린다. 이에 중앙일보는 경희대 공공대학원(원장 이동수)과 공동으로 2012년 대한민국에 필요한 리더십을 찾아 미국과 중국·유럽·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을 직접 방문했다. ▶관련기사 이어보기

베이징=유상철 기자, 남궁욱 JTBC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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