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테헤란로 사무실 임대료 소폭 하락

중앙일보

입력

서울 강남 테헤란로변 사무실의 일부 입주 업체들이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면서 임대료가 소폭 떨어지고 빈 사무실도 조금씩 늘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역 전체적으로는 최근 3개월 동안 1분기에 비해 지역에 따라 평당 3만~24만원이 올랐다.

빌딩컨설팅업체인 두나미스에 따르면 올 1분기 평당 3백83만원에 달했던 테헤란로의 임대료가 2분기 말 현재 평당 3백50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 임대료의 91%에 이르는 수준으로 벤처 열기로 급상승했던 임대료가 다소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강남 외곽지역 사무실 임대료는 테헤란로에서 빠져 나온 업체들과 강남권의 전반적인 사무실 부족난이 겹쳐 1분기의 평당 2백75만원에 비해 24만원이 오른 2백99만원을 보이고 있다.

또 마포.여의도 일대는 1분기의 평당 3백만원에 비해 12만원이 상승했다. 강북지역도 1분기의 평당 4백54만원에서 4백57만원으로 3만원이 올랐다.

서울 전체의 평균 임대료는 2분기 현재 평당 3백63만원으로 1분기보다 평당 10만원이 상승해 외환위기 전의 88% 수준에 이르렀다.

한편 테헤란로변 사무실의 경우 지난해 말과 올 초의 벤처 열풍으로 인해 1분기에는 공실률이 0.1%를 기록했으나 일부 업체들이 빠져나가면서 빈 사무실이 생겨 2분기에는 공실률이 0.5%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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